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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정승환 - 이 바보야
    snack/음악 2016. 11. 30. 19:21



    세상이 멈춘 것 같았어

    우연히 널 거리에서 마주쳤을 때

    가끔 들리는 너의 안부에도

    난 꼭 참았는데


    이 바보야 너 땜에 아프잖아

    왜 또 옷은 춥게 얇게 입었어

    나를 피하는 

    눈빛이 야윈 너의 얼굴이

    그런 니가 미워서 

    나는 또 밤새 취해 간다


   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

    천천히 너에게 맞춰 기다렸다면

    내가 가진 현실은 초라했고 

    마음만 커져가고


    나 땜에 힘들다고 했잖아

    행복해지고 싶다 그랬잖아

    어떻게 널 보냈는데


    이 바보야 너 땜에 아프잖아

    왜 또 옷은 춥게 얇게 입었어

    내 전부였던 

    눈빛이 사랑했던 얼굴이

    여전히 반가워서 눈물이 흘러


    어렸어서 서운해서 

    소중해서 불안해서

    다 망쳐버린 걸 알아 다 미안해


    이 바보야


    얼마나 사랑했는데 

    어떻게 헤어졌는데

    다신 만나지 말자

    잡을 수 없게 잘 살아줘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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